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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시 속에서 살고 싶어 절망이라는 볼륨을 줄였다. 반대편에서는 꽉꽉찬 절망 풍선이 나를 위해 무게를 더 하고 있는데도 모든 힘을 다해 볼륨을 줄였다. 줄인 라디오 구멍의 한쪽에서 삐져나온 한올의 절망. 순식간에 덩치를 키워 Alligator의 이빨과 같이 나를 삼키려고 입을 벌린다 잡아먹히려던 순간. 정신을 차린다. 아름다운 시 속에서 살고 싶어. 온갖 힘과 용기를 내어 그 Alligator의 입을 쪼맨다. 아름다운 시 속에서 살고 싶어. 내가 벌인 일. 볼륨을 줄이자. 내가 마주하고 지우고 싸울 수 있을 때 까지만. 내가 힘을 더 키울 수 있을 때 까지만. 그때 까지만. 아름다운 시 속의  아름다운 것들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을 때 까지만. 아름다운 시 속의 아름 다운 것들이 하나 둘씩 진짜..
실패 神, 善물 또. 실패를 하고 말았다. 나는.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지?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은 느낌도 이제는 사라진지 오래다. 또네. 친한 친구를 맞이 하듯, 나는 그렇게 나의 실패를 맞이했다. 주홍글씨 위에 주홍글씨. 모든 감각이 사라진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이  내 눈 밖으로 내 손 밖으로 내 감각 밖으로  빠져나가고. 정말 놓기 싫었던 손에 쥔 쾌락이라는 이름의 진주 한알도  놓아준다. 나는 뭘까. 너는 뭘까. 세상은 도대체 무엇일까. 내일 먹을 음식 리스트를 지웠다. 내일 할 일 리스트를 줄였다. 내 몸도 결국 내 정신에 백기를 들었다. 그렇게 나는 실패에 먹혔다. 無. 無. 그리고 꿈틀대는 나의 기도. 그 실패의 뱃속에서. 내가 수없이도 많이 했던 기도를 불러내어 아무도 듣지 못하게 읇조린다. ..
To You 3학년 더운 여름도 추운 겨울도 당신을 일어나게 하나요 눈물과 땀을 흘리는 당신. 그리고 처음 제대로 마주한 전쟁터 속의 당신.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무엇이 당신을 무력하게 하나요. 하지만 잊지말아요. 당신의 땀과 고뇌와 무력감들이 좋은 열매를 주렁주렁단 샤인머스캣처럼 인생의 달콤한 열매들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 감사할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