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속에서 살고 싶어
절망이라는 볼륨을 줄였다.
반대편에서는 꽉꽉찬 절망 풍선이 나를 위해
무게를 더 하고 있는데도
모든 힘을 다해 볼륨을 줄였다.
줄인 라디오 구멍의 한쪽에서
삐져나온 한올의 절망.
순식간에 덩치를 키워
Alligator의 이빨과 같이
나를 삼키려고 입을 벌린다
잡아먹히려던 순간.
정신을 차린다.
아름다운 시 속에서 살고 싶어.
온갖 힘과 용기를 내어
그 Alligator의 입을 쪼맨다.
아름다운 시 속에서 살고 싶어.
내가 벌인 일.
볼륨을 줄이자.
내가 마주하고 지우고 싸울 수 있을 때 까지만.
내가 힘을 더 키울 수 있을 때 까지만.
그때 까지만.
아름다운 시 속의
아름다운 것들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을 때 까지만.
아름다운 시 속의
아름 다운 것들이 하나 둘씩 진짜 나의 소유가 되고 있을 때 까지만.
아름다운 시 속에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