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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만져 본다.
새벽의 첫 모양을.

추운 겨울에 처음 떠먹는
따듯한 스프처럼.
춥고도 따듯한 새벽의 모양을.

한 호흡. 
머금어 본다.

첫눈이 온 뒤 처음 밟는 자국 소리의 감동과
견줄 만한
새벽 호흡의 감동을.

듣는다.
새벽의 고요의 
완벽한 쉼표의 악장을.

화려하고 거대한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협업에
견줄 만한
온 몸이 반응하는 고요한 새벽의 연주를.

먹어본다.
새벽 일출의 오색 가득한 맛을.

망망 대해의 광활한 맛 내음과
견줄 정도의
모든 것을 가진 일출 맛을.

만나본다.
그림을. 영화를. 시를. 소설을. 영화를. 멈춤을. 삶을. 쉼을. 아쉬움을. 벅참을. 시작함을. 정리함을.

그리고 그린다.
사랑을, 사람을, 세상을, 하루를, 한해를, 짧음을, 영원함을.
그렇게 새벽을 그려본다.

 

지은이: Shout Out